공화춘
자장면 100년 역사가 살아있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맛집
간략 역사 요약
1905년 산동회관에 처음으로 공화춘이라는 요리집이 생겼고요. 이 공화춘(공화국의 밝아오는 아침이라는 뜻이라네요)에서 처음으로 자장면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폭팔적인 인기로 엄청 잘 나갔다고 합니다. 1960년대엔 양파재배의 혁명으로 자장면에 양파가 들어가면서 한국식으로 완전 탈바꿈이 되었지요. 그러던 중 박정희 대통령이 외국인 소유 부동산에 대한 탄압 제한이 생기면서 화교들이 쫓겨나서 눈물을 머금고 1984년 폐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나중에 인천시가 인천차이나 타운이 자장면의 원조라고 100년 축제 열고 산동회관자리에 2012년엔 자장면 박물관도 열어서 이를 기념(?)하고 있지만 없어진 공화춘을 어찌 살리리요.
그리하여 서로 원조라고 말하는 두 요리집이 생겨났으니 이는 바로 공화춘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따라 2004년 다시 문을 연 ‘공화춘 중국요리’와 원조 공화춘의 외손녀가 운영한다는 ‘신승반점’이 되겠습니다. 신승반점은 둘째, 넷째 수요일이 휴무입니다. (수요일을 조심햇!)
어느 곳이 원조인지는 저로써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 필요 없다 춘장에 고기만 볶아야 원조다. 라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춘장이 공장화 되면서 원조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두 곳 모두 맛있습니다. 제가 1984년에 산동회관에서 자장면을 먹어보지 못했으므로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넘기고 (이봐 떠넘기는거야?) 그럼 제가 먹은 자장면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사진설명)
차이나타운까지 왔는데 핸드폰 빠떼리가 딱 3%인거임 ㅎㄷㄷ 그래서 아끼고 아껴서 공화춘에서 딱 한 장 찍은 사진이 바로 이사진. ㅠ ㅠ(눈물) 사진에 보이는 군만두는 너무 평범해서 리뷰따위 하지 않았음. 앞에 면과 뒤에 짜장(2인분용)이 이번 리뷰의 주인공. 개인적으로 짜장을 1인분씩 따로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덜다보면 누군가에게 짜장이 모자람. ㅠ ㅠ
공화춘자장면 리뷰
공화춘 자장면의 메뉴를 보면 ‘공화춘 자장면’(1만원)과 ‘자장면’이 있습니다. 차이는 공화춘 자장면은 간짜장 즉 면과 짜장이 따로 나온다는 점이지요. 저는 대표 메뉴인 공화춘 자장면을 먹었습니다. (당연하지!) 차이나타운까지 와서 유명하다는 원조자장면을 먹고 가지 않아서야 되겠습니까? (라고 하지만 집에서 시켜먹는 것도 아니고 1만원이나 주고 직접 차이나타운까지 와서 사 먹어주는데 맛있는 자장면이 나오지 않으면 너를 용서하지 않겠다!!!)
일단 재료로 감자, 돼지고기, 새우, 양파, 오이, 굴(????조개류로 추측되는 어떤 해산물의 맛)이 들어있었습니다. (제가 절대 미각이 아니므로 추측입니다.) 그리고 양이 많습니다.
‘재료가 큼직하고 살아있네~’였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가는 길에 생각해보니 뭐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는 맛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누군가의 말대로 춘장이 공장화되면서 전국 평준화된 맛이 되어버렸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시켜먹는 동네 자장면보다는 곱절은 더 맛있는 자장면이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차이나타운을 둘러보니 거리의 이국적인 모습이 오길 잘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개항 역사가 지금의 인천 차이나타운으로 남아있지요. 그래서 인지 볼거리도 많습니다. 거리엔 옥돌로 만든 목걸이와 형형색색의 장식물을 파는 가판이 놓여있고, 온통 붉은 색으로 칠한 건물 한쪽 편에는 귀여운 판다 인형도 팔고 있었습니다. 길게 줄을 선 한 가게에서 공갈빵을 한 봉지 사서 큰 봉지에 넣어 들고 걸어오는데 뭔가 공갈빵처럼 허무하면서도 다시 온다면 또 사먹고 싶은 그런 차이나타운의 자장면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요약.
1. 인천 차이나타운이 자장면의 원조임
2. 공화춘과 신승반점이 서로 원조라고 함
3. 공화춘자장면(1만원) 특별한듯하면서도 아닌 것 같기도한 자장면 맛인데 맛있음.
(기타) 발렛파킹 해줌. (최고!)
공화춘
중식 짜장면, 자장면
위치 : 인천 차이나타운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3가 5-6번지, (032)765-0571
가격 : 공화춘자장면 1만원
기타 : 신승반점과 원조를 겨룸
가는 법 : (지하철) 인천역에서 바로임,
(자가용) 차이나타운 주차장이용, 공화춘에서 발렛파킹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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