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는 말해보카
(내돈 내산) 연말이잖아. 올해는 뭐한거야. 그런 생각하고 있는데, 유튜브보다가 홀린듯 말해보카라는 영어공부 앱을 결제했다. 1년 9만9천원. 내돈내산. 라떼좀 타야겠다. 라떼는 단어장보면서 영어공부 했으니까. 안외워지면 앞장으로 넘겼다. 단어장도 만들었지만 외운거랑 안외운거랑 구분이 안가서 단어장 만들기도 힘들었다. 부지런을 떨고 오답단어장 만들어도, 발음은 뭐였는지, 어떤 맥락에서 이 단어가 쓰이는지 늘 헷깔렸다. 요즘 신입들보면, 라떼랑 다르게 영어 표현이 정말 원어민 같다. 타일러 선생님이나, 올리버쌤이나 그런거 봤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그걸 결제해서 공부할만큼의 쌩초보는 또 아니다. 원어민 표현을 능숙하게 쓸만큼 잘난 놈은 아닌데, 강의 순서대로 차근차근 공부하기엔 또 실력이 그럭저럭 높은 거다. 그러다 문득. 올해 11월, 한해가 끝나가는데 평생의 한이였던 그 놈의 영어. 토플 85점 어딘가에서 멈춰버린 그놈. Ai시대에 필요도 없다는 그 영어! 끝은 못내더라도, 어차피 사는거 제대로 한번 해보자 싶어서 말해보카를 결제한거다. 오늘로 일주일짼데. 이건 무슨.. 영어‘공부’ 아니였나? 미친듯이 재미있다. 엘레베이터에서도 하고 있다. 오답 단어장 알아서 다 만들어준다. 까먹으면 다시 물어봐준다 캐릭터 꾸미기도 재미있다. 리그 승급도 재미있고. 친구리그에서 1등하려고 미친듯 하고 있다. 작심3일일줄 알았는데 7일차다. 너무 재미있잖아.. 진작 이렇게 공부했으면 외쿡 대학도 갔겠네. 뭐랄까... 예전에 어떤 위인전에서 읽었다. 그 위인에게 친구들이 “넌 그 사람 처럼 안될꺼야” 라고 말했더니 그 어린 꼬마가 “그 사람시대엔 전기가 없었지만, 난 있잖아. 내가 더 잘할 수 있어” 뭐 이런 대답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