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추여맛05 (여의도맛집) 전주본가 콩나물 국밥



직추여맛
여의도 직장인이 추천하는 여의도 맛집 05
전주본가 콩나물 국밥
해장을 위하여!

엊저녁의 술 냄새가 아직도 가시지 않아요. 머리는 아프고 눈은 멍한 김과장.
요며칠 장염으로 고생한 이대리.
야근야근 열매를 먹고 집에 가자마자 씻고 바로 출근한 신입사원까지!
다함께 먹을 수 있는 점심메뉴는 콩나물 국밥이랍니다. 두둥!



사실 전 콩나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콩나물국이 나오면 국물만 먹는 사람이죠. 국밥도 좋아하지 않아요. 국 따로 밥 따로 먹는 편을 좋아하지요. 하지만 이 두 가지가 모두 들어있는 콩나물 국밥을 좋아하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지요.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전주 본가 콩나물국밥집입니다.



거꾸로 키우는 특이한 방법으로 콩나물을 키워요. 

아침에도 영업을 하므로 아침으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요. 점심에 가면 좀 줄을 길게 서야 할 수도 있습니다. 12시 30분쯤 가면 오히려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지요. 위치는 한국거래소뒤편 부국증권 지하1층입니다. 찾기 쉽습니다.


제가 먹은 것은 콩나물국밥입니다. 작은 그릇에 반숙된 계란이 있고요. 수란이라고 한데요. 수란은 위와 장을 보호하는 전통음식이래요. 국밥을 먹기 전에 국물을 3~4숟가락 떠 넣고 저어먹으라고 설명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콩나물과 밥을 덜어서 작은 그릇에 담아서 계란에 비벼서먹으면 먹었어요. (취향대로 반대로 하셔도 됩니다.) 계란이 살짝 익으면서 부드러운 맛이 나지요. 청량고추를 넣을 수도 바삭한 마른 김을 넣어서 먹어도 맛있지요.


반찬으로 나오는 젓갈은 너무 맛있어요. 장조림은 짜지만 콩나물국밥과 어울려 맛있더군요.

어느 정도 먹다가 시간이 흐르면 국물이 맛있게 변합니다.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첫맛과 끝 맛이 다릅니다. 여의도에서 직장인으로 살면서 찌들어온 조미료의 맛 때문인지 첫맛은 좀 밍밍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사실 대부분의 다른 음식점은 첫 술은 맛있지만 끝으로 가면 조금 질리는 맛인데 이곳은 다릅니다. 먹으면서 혀가 익숙해지고 고춧가루가 최소한으로 들어간 음식 본연의 국물 맛이 좋아지면서 깔끔하고 아쉽게 마무리가 되죠.


해장으로 먹어도 속이 안 좋을 때 먹어도 좋네요. 속편한 한식을 먹고 싶을 때는 생각나는 전주본가 콩나물국밥이었습니다.



전주본가 콩나물국밥 여의도점
한식, 해장 콩나물국밥
가격 : 콩나물국밥 7천원, 족발 3만원
주소 : 여의도동 34-2 부국증권 지하1층, (02)785-8200
가까운역 : 여의도역 5번, 샛강역 2번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