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를 먹고싶다면 - 강마루 (여의도직장인이 버스타고 가서 먹는다는)



직추여맛(번외편)
여의도 직장인이 버스타고 가서 먹는다는 여의도 근처 맛집 01
장어를 먹고싶다면 “강마루”
우왕ㅋ 버스타고 가서 먹을만 하군하!


(입구)

오늘은 무려 회식자리. 선택된 메뉴는 장어입니다. 여의도 근처로 가겠구나 생각했다면 그것은 착각. 오늘 가는 곳은 무려 행주산성입니다. 단체회식에 걸맞게 버스를 타고 행주산성으로 향했습니다. 여의도 직장인들은 한 번씩 이곳으로 회식을 오곤 하지요.

(명함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 해당 가게 있습니다.)

강마루
숯불갈비, 민물장어, 매운탕, 동동주, 파전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103번지
(031) 971-5152
http://www.kangmaru.co.kr

강마루라는 뜻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큰 언덕이라고 하네요. 들어가는 길목부터 한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이곳에 모인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다 전통가옥처럼 생겼더군요. 이곳도 마찬가지로 전통민속가옥으로 지어졌습니다. 수용인원도 커서 대규모 회식도 가능합니다. 주력하는 요리는 숯불갈비, 민물장어, 생등심, 생갈비, 토종닭, 매운탕, 동동주, 파전이 있습니다. 저는 이중에서 장어(간장, 고추장), 갈비, 매운탕을 먹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게 장어입니다.)

먼저 장어를 먹었습니다. 은은한 숯불 위에 석쇠를 놓고 이미 구워서 잘려진 장어를 올려줍니다. 꼬리 쪽에 남자한테 좋다고 인기가 좋았습니다. 몸통도 오동통하게 살이 올라서 맛있더군요. 다른 곳에서 장어를 먹으면 장어가 좀 얇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곳은 아주 도톰했습니다. 특히 가늘게 채를 썬 생강을 곁들여 쌈을 싸먹어도 맛있었습니다. 간장 장어와 고추장 장어가 있었는데 둘 다 맛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간장 장어를 선호합니다. 장어 특유의 맛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장어만으로도 배가 불렀지만 이어서 갈비를 먹었습니다. 양념이 된 생갈비인데 메뉴 중 숯불갈비를 먹은 건지 생갈비를 먹은 건지는 알 수가 없군요. 어쨌든 은은한 숯불을 꺼내고 불이 좀 더 센 숯불을 올린 뒤 갈비를 구웠습니다. 캬~ 그 맛이란! 칼집을 낸 부드러운 생갈비에 적절한 양념이 배어있는데다 적절한 타이밍에 아주머니들이 뒤집어주셔서 최고였습니다.
이어서 (많이도 먹었군요.^o^) 매운탕을 먹었습니다. 몇 가지 생선이 들어있는 전형적인 매운탕이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시원하고 매콤한 국물을 원했지만 조금 텁텁하고 농도가 짙은 매운탕이었습니다.

낮에 갔어도 전통가옥의 한국적인 정취를 느끼며 느긋하게 밥을 먹을 수 있을 듯 하네요. 이번 회식은 소주와 맥주 일색입니다만 동동주에 장어 한 입 먹으며 느긋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녁 한 끼 하고 싶네요. 금전이 된다면 갈비를 무한정 시켜먹고 싶기도 한 강마루입니다.



(핸드폰을 떨어뜨려서 랜즈좀 긁었더니 이런 효과가 나네요 ㅋ
낮에 봤다면 더 좋았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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