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삐용 Day1

빠삐용(파피용)을 데려왔다.
데리러 가기 전부터 이름을 생각했는데 이름은 '루돌'
남자 이름을 원했고~ 한국적이면서도 외국인도 부르기 쉬운 이름으로 골랐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만든 이름~~
전 주인이 너무나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셨고, 그 분들에게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은 강아지였다.
특히 그 어머니 분이 많이 아쉬워 하셨는데, 왠지 정말 잘 키워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동물 병원에서 간단한 검진을 받았는데, 엉덩이를 바닥에 끌고 다닌다고 하자, 항문낭을 짜주셨다. 16주(3달 반)이 된 강아지로써는 많이 나와서 조금 놀랐다.

차에서는 음악을 틀어 주었고 오는 내내 잠을 잤다.

집으로 와서 강아지는 얌전했다. 혹시 모를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바닥에 야외용 돗자리를 깔고, 울타리를 쳐주었다. 그리고 배변판을 놓으니 배변판에 소변을 봤다. 배변훈련이 잘 된 강아지였다. 물을 주고 먹이를 손으로 급식 했다. 단. 침착하게 행동할 때만 사료를 주었다. 아주 총명했다.

놀이는 내가 주도권을 잡고 줄다리기를 5분 정도 해주었다.

이 후 약 2시간에 물을 150ml가량 마셨고, 소변을 4번 봤다. 자면서 숨을 헐떡거려서 심장박동수를 재보니 심박 120이였다. 정상 심박은 60~140이다. 어린 강아지 인 것을 고려했을 때 괜찮았지만 실내 온도가 30도이므로 창문을 열어 온도를 조금 낮춰 주었다.

지금은 얌전하게 자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자다 깨서 가끔 낑낑거리지만, 큰 소리를 내지는 않는다. 형제 중 넷째. 아직 어려 너무나 작다. 뼈를 만져보면 작은 것이 느껴진다. 약간 마른 듯한 흉부에 작고 사랑스러운 갈비뼈가 만져진다. 빠삐용은 절대 비만이 되면 안되지만 자라고 있는 시기인 만큼 급식량을 충분하게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따금 자면서 등을 바닥에 대고 다리를 벌리고 자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귀는 아직 근육이 발달하는 중이라 가끔 뒤집히기도 하고, 머리 위에 자리를 잘못 잡기도 한다.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까지 함께 하자고 스스로에게 약속한다.
앞으로 15년. 루돌이 때문에 행복할 것 같다.
지금도 이미 이 작은 강아지로 인해 너무나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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