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만과 편견 다시쓰기

Lost in Austen
오만과 편견 다시쓰기
영국TV시리즈 "Lost in Austen" 2008 총 4부작

영국 드라마는 별로 본적이 없어서 기대를 잔뜩 하고 보기 시작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인 '오만과 편견'을 다시 쓴다고 하기에 기대감은 더더욱 대폭 상승.

간단한 줄거리는 현대 런던에 사는 아만다는 '오만과 편견'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한다니 보다는 그 시대의 예절, 삶과 사랑을 동경한다. 물론 소설의 남자주인공인 다아시는 그녀에게 실존 인물만큼 큰 의미를 지닌다. 그러던 어느 날 욕실 뒤의 원래는 배관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소설속의 주인공 엘리자베스가 나타난다.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다락을 통해서 이 곳으로 왔다고 말한다. 황당한 아만다는 자신이 환영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그로부터 며칠 뒤 다시 나타난 엘리자베스. 아만다는 엘리자베스의 다락문을 통해 소설속의 세계로 들어가고, 엘리자베스는 현대 런던에 살게 된다. 하지만 아만다가 소설 속으로 들어가면서 소설의 내용은 변하기 시작하고 되돌리려 할 수록 이야기는 점점 꼬여간다.

(여기부터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 될 수 있습니다.)
뭐. 계속해서 줄거리를 이야기 하기 보다는 여기부터는 감상평이 되겠습니다.
큰 줄거리로써 소설 속으로 들어가는 설정이나 주인공으로 인해서 소설속의 줄거리가 바뀐다던지 충분하게 재미있는 소재로 시작했으나 그 끝은 너무나 아쉽다.

일단은 소설 외적으로 (미안하지만 ㅠㅠㅠㅠㅠ) 여자주인공의 얼굴이 아쉽다.;;;;;;;;; 여자 주인공 아만다보다 자주 나오지도 않는 엘리자베스가 2만 배쯤 예쁘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접어두고.;;;
영화를 보면 시대극에서 드레스가 너무나 눈을 즐겁게 하는 맛이 있다. 사실 이 드라마도 시대가 과거이고 상류층 사회나 사교계가 나오기에 조금은 드레스를 기대했다. 프랑스처럼 화려한 드레스가 나오진 않더라고 어느 정도의 아름다운 드레스가 나올거라 기대했건만, 너무나 소박한 의상이었다. 또한 대저택과 정원, 초원의 아름다움이 펼쳐질 법 하지만 그런 대자연과 초록의 아름다움도 이 드라마에선 보기 힘들다.ㅠㅠㅠㅠㅠ

내용 상으로는 솔직히 원작을 몰라도 잘 따라갈 수 있다. 너무나 설명을 잘해주고 있는데. 심지어 캐릭터의 성격이 행동으로 드러난다기 보다는 주인공의 직접적인 설명을 통해서 드러나기도 한다. 하지만 설정이 너무나 억지스럽다. 남자들은 왠일인지 모두 여자주인공 아만다에게 관심이 있고, 그로 인해서 일은 꼬이기만 한다. 결국 4회에서 소설로 돌아온 리지는 성격이 어찌나 변했던지 현대로 돌아가고, (아니.;;이봐 보모보다는 다아시의 부인이 좋지 않겠소?!) 아만다가 소설속에 남게 된다. 그 시대의 예절과 예의를 중요시한다면서 아만다는 착한 그녀의 전 남친을 가차없이 차버린다. 헐.; 이건 뭐 그렇다고 해도 다른 등장인물의 관계가; 뭐랄까 억지스러운 결말.

그리고 처음 아만다가 소설 속으로 들어갔을 때나 남자주인공이 현대로 왔을 때, 시대적 차이로 인한 유머가 많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불구, 초크로 양치질을 한다는 것 이외에 딱히 유머러스한 아이디어가 없었다. 그렇다고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펼쳐진 것도 아니었고. 이래저래 아쉽기만 한 드라마였다. 누군가 능력자가 잘 리메이크 한다면 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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