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포르토벨로의 마녀

파울로 코엘료의 책은 오랜만에 읽었다.
책을 사고 나서 80페이지쯤 읽었을 때, 갑자기 읽기가 싫어져서
꽤나 한참 그대로 두었다가

3달쯤 지나서 어제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쉽게 저녁내내 읽어서
오늘 마무리를 지었다.

책에 대한 짧은 감상평은
<내 취향이 아니잖아>라는 것

파울료 코엘료는 '연금술사'가 대박이고
그 이후 <11분> 그닥, 그냥 여자일뿐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응?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작가분이 원래 이런 글을 쓰시는 구나
<오 자히르> 왠일인지 읽다가 포기

그리하여 <포르토벨로의 마녀>로 왔건만
읽은 책중에서는 가장 그닥.

신의 여성성을 탐구하고, 모성의 근원과 그 본질을 탐구하고 싶었다고 하는데,
작가님 혼자 탐구했어도 될 듯

책이 나왔을 당시에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무언가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나에게는 실망스러운 책이었다.

첫째, 주인공의 이름이 너무 많았다. 아테나, 셰린칼릴, 아야소피아.
각각의 이름에 아테나는 그녀자신, 셰린은 입양아로써의 자신, 아야소피아는 초월한 인간? 접신상태?의 자신이라고 하더라도 구지 너무 분류한 것이 아닐까?
책의 중간중간에 아테나 혹은 세린칼릴 혹은 아야소피아,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이렇게 혹은 혹은 혹은 할 필요가 있을 까 싶을 정도로 약간은 짜증.

둘째, 사실은 아테나와 기자와 여배우의 삼각관계비슷한 것이 전개되면서,
힘내 앤드리아(여배우)라고 순간적으로 책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하지만, 마지막엔 이건뭐 김 빠지는 반전이랄까.

셋째, 신비주의는 믿지 않는다.
나는 신비주의는 믿지 않고, 오히려 톰슨가젤이 소과 였어? 라는 것에 더 흥미를 느끼므로
초자연적 현상은 -물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믿어지지 않을 뿐더러
재미도 없었다. 차라리 좀더 비현실적인 소설이였다면 해리포터처럼 상상력이 보태져서
재미라고 있을 텐데, 뭐랄까, 그냥 딱 마녀의 느낌

결론. 남친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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