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리드

베리드. 쩐다.
베리드로 시작해서 베리드로 끝난다.

이럴수가 이렇게 영화를 찍을 수 있다니.
베리드를 보고나면 한동안 마음 속 끝까지 모래가 가득 차올라서
기분이 베리드 되고 만다.

이럴수가.

최근에 본 영화중 가장 충격적인 시작
가장 충격적인 전개
가장 중격적인 결말까지.

관 속에서 단 한명의 주인공으로
1시간 30분을 집중시키는 감독, 촬영, 시나리오
이건 뭐 말도 안됀다.
(시나리오 만세!)

초반에 소리도 없는 검은 화면에서 서서히 소리가 들리는데
약 1-2분 정도 검은 화면만 등장한다.
기분 상으로는 5분정도 진짜 땅속에 베리드 된 느낌.

그리고 마지막.
이건 뭐. 관객 전체, 영화관 전부를 모래속에 파뭍어 버리는 느낌이다.
(엔딩 만세!)

조금 과장이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나라들도, 그 회사들도
IDN fucking who they are.
완전 싫을 뿐이고.

다 베리드 시켜버리고 싶은 기분일 뿐이고!

그래도 답답하지 않았던 것은
내 머리속의 상상력은 관을 뚫고 우주로 향하고 있으니까.
(상상력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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